‘과학자와의 만남(@)’ 생명과학 편, 여성 과학자 프랭클린을 기리다

과학 선구자들의 업적을 기리고 과학자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특별 행사 ‘과학자와의 만남(@) – 로절린드 엘시 프랭클린을 기리다’가 7월 25일 오후 상하이 과학기술관 강연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푸단대학(复旦大学) 교수가 로절린드 엘시 프랭클린과 생일이 같은 참가자 30명에게 생일 축하 카드와 ‘과학자와의 만남(@)’ 특별 제작 기념품을 전달했다.
과학 대중화 강연에서 교수는 ‘유전 정보 속 암흑물질, DNA의 쌍둥이 자매 RNA’ 를 주제로 DNA 이중나선부터 올가미 RNA까지 생명과학의 세계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교수는 분자생물학의 발전 과정을 되짚으며 로절린드 프랭클린의 연구 이야기를 소개했다. 프랭클린이 촬영한 ‘51번 사진 (Photo 51)’ 은 인류가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내는 데 결정적인 단서가 됐으며 현대 유전학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어 유전정보 전달 과정을 설명하는 중심원리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유전자 연구의 기본 틀을 짚으며 유전물질로서 DNA가 수행하는 핵심 역할을 설명했다. 중심원리에 따르면 유전정보는 DNA에서 RNA로, 다시 단백질로 전달된다. 그러나 인간 유전체의 약 98%는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는다. 이 영역에서 전사되는 방대한 양의 비암호화 RNA는 우주의 암흑물질처럼 정체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랫동안 RNA는 DNA의 쌍둥이 자매로 불렸으며 비암호화 RNA는 유전정보 속 ‘생명의 암흑물질’ 로 여겨져 한때 학계에서 쓸모없는 분자 찌꺼기 취급을 받기도 했다. 교수는 연구팀이 10년간 진행해 온 연구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비암호화 RNA를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중국과학원(中国科学院) 연구진과 공동으로 수행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주요 연구 성과도 소개했다. DNA 구조를 밝혀낸 고전적인 연구에서 RNA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최신 연구에 이르기까지 과학자들은 끊임없는 연구를 이어가며 미지의 영역에 도전해 왔다. 이처럼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남보다 앞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혁신 정신은 세대를 넘어 이어지고 있다. 강연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고 관객들은 앞다퉈 손을 들어 정빙롄(郑丙莲) 교수에게 질문하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갔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생일을 맞은 참가자 30명이 상하이 과학기술관이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과학 체험 한마당’ 에 참여했다. 과학기술관이 자체 개발한 수업인 ‘물방울 현미경’ 은 광학과 생물학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과학 강사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투영 관찰 장치를 직접 만들었다. 자연 상태의 물방울을 렌즈로 활용하고 레이저를 비춰 물속 미생물의 모습을 확대하여 어두운 상자 안쪽 면에 선명하게 투영되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미시 세계의 신비를 생생하게 탐구했다.
‘과학자와의 만남(@)’ 은 매달 해당 월에 태어난 과학사 속 주요 인물을 선정해 ‘과학자 테마의 달’ 을 운영한다. 2026년에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편해 과학자 생일 행사, 과학자 이야기, 과학 체험 한마당(과학 공연, 과학 대중화 강연, STEM 교육, VR·MR 체험, 소규모 전시,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형식과 채널을 통해 과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입체적으로 소개하고 과학자 정신을 널리 알리는 한편 과학자들을 대중에게 친숙한 ‘스타’ 로 조명한다. 아울러 사회 전반에 과학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전 국민의 과학 소양을 높이는 데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