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과학기술관, 극장형 과학문화 브랜드 ‘내일의 현장’ 선보여! 첫 행사는 인간과 AI의 미래 관계 조명

7월 4일 저녁, 상하이 과학기술관이 새로운 극장형 과학문화 브랜드 ‘내일의 현장(明日现场)’ 선구자 살롱을 개최했다. ‘내일의 문제를 오늘의 공론장으로 가져온다’라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관 내 ‘내일의 도시(明日之城)’ 극장에서 열렸으며 과학자와 산업계 혁신가, 사회문화 분야 학자들이 참석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했다. 첨단 기술을 연구실 밖으로 끌어내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는 과학문화 플랫폼을 구축했다.
첨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간과 기계의 공존은 더 이상 SF 속 상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풀어가야 할 과제가 됐다. 첫 선구자 살롱은 ‘공존 이후: 인간과 AI의 미래 관계’ 를 주제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체화 지능, SF 문학 분야의 혁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AI 시대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새롭게 살펴봤다. 이어 발표자들은 기술의 최전선, 산업의 발전 가능성, 인간과 기계의 경계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차례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뇌와 연결되는 미래’ 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발표자는 인간 뇌의 고유한 특성에 주목하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탄소 기반 생명체와 실리콘 기반 기술의 공존을 잇는 가교이자 인류 진화의 필연적인 경로라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관련 기술은 중증 뇌 질환 환자의 치료라는 시급한 임상 수요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되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간이 AI의 능력을 활용하고 신체적 한계를 넘어 생존과 인지의 경계를 넗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능에 몸을 부여하다’ 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발표자는 지능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신체를 갖출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재활의학은 신체를 이해하는 출발점이자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가장 현실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동을 ‘반사·리듬·의도’라는 세 단계로 나누고 신체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능의 일부가 된다고 말했다. 로봇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개별 기술의 발전만이 아니라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는 데 있다. 결국 기계가 인간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하는 것은 기술이 인간에게 더 나은 도움을 주게 하기 위해서다.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흐려지는 시대’ 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발표자는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는 일을 점차 기계에게 맡기면서 인지와 미적 감각, 행동마저 계산 가능한 자원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기계가 의식을 갖게 되는지 여부뿐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데 익숙해지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인간과 기계 사이에 유연한 경계를 유지하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세 차례 발표가 끝난 뒤에는 상하이 과학기술관 관장 니민징(倪闽景)이 원탁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기술의 공정성, 인간의 주체성, 교육과 인식 등을 주제로 세 명의 발표자와 현장 참석자 70명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양한 관점이 오가면서 관객들은 한가지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며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앞으로 상하이 과학기술관은 ‘내일의 현장’ 등 수준 높은 과학문화 브랜드와 콘텐츠를 통해 과학기술관이 과거를 보존하고 현재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대중이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류 사회의 공존 관계를 이해하고 나아가 과학기술 윤리에 대한 논의와 과학적 의사결정에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상하이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춘 과학기술 혁신 중심지로 발전하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